송도 불면증 치료, 수면제 말고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?
백주영 원장 · 이비인후과 전문의

잠이 안 와서 병원에 오시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. “잠드는 데 한두 시간씩 걸려요.” “자꾸 중간에 깨요.” “새벽에 한번 깨면 다시 잠이 안 와요.”
불면증 치료라고 하면 가장 먼저 수면제를 생각하게 됩니다.
물론 수면제가 필요한 경우도 있고, 적절하게 사용하면 분명 도움이 됩니다. 그런데 만성 불면증의 치료가 꼭 수면제부터 시작하는 것은 아닙니다.
불면증이란?
불면증은 크게 세 가지 형태로 나타납니다.
첫 번째, 잠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 두 번째, 자다가 자주 깨거나 다시 잠들기 어려운 경우 세 번째, 원하는 시간보다 너무 일찍 깨고 다시 잠들지 못하는 경우입니다.
단순히 며칠 잠을 설쳤다고 불면증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. 잠을 잘 수 있는 시간과 환경이 충분한데도 이런 문제가 반복되고, 낮 동안 피곤하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등 일상생활에 영향을 준다면 불면장애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. 이러한 증상이 일주일에 3회 이상,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만성 불면장애로 분류합니다.
수면제 말고 다른 치료는 없을까요?
현재 미국수면의학회(AASM)를 비롯한 여러 수면의학 가이드라인에서는 만성 불면증의 우선적인 치료로 불면증 인지행동치료(CBT-I)를 권고하고 있습니다.
CBT-I는 단순히 마음을 편하게 갖거나 잠들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치료는 아닙니다.
수면일지를 통해 실제 수면패턴을 확인하고, 침대에서 너무 오랜 시간을 보내지는 않는지, 잠이 오지 않는데도 계속 누워 있지는 않는지, ‘오늘 못 자면 내일 아무것도 못 할 거야’ 같은 잠에 대한 불안과 잘못된 생각은 없는지 살펴봅니다.
그리고 수면시간 조절, 자극조절, 수면에 대한 인지 교정 등을 통해 잠자는 습관 자체를 다시 만들어갑니다.
그런데 CBT-I를 받기가 쉽지는 않습니다.
효과가 알려진 치료지만 몇 주 동안 꾸준히 자신의 수면을 기록하고 치료를 이어가야 합니다. 매번 병원을 방문하는 것도 쉽지 않구요. 그래서 최근에는 CBT-I를 집에서 스마트폰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만든 디지털 치료기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.
불면증 디지털 치료기기, 슬립큐(SleepQ)

슬립큐는 불면증 인지행동치료(CBT-I)를 기반으로 만든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디지털 치료기기입니다. 일반적인 수면관리 앱과는 조금 다릅니다.
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의사의 처방을 받아 사용하며, 6주 동안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수면을 기록하고 수면패턴을 확인하면서 CBT-I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.
매번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집에서 치료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.
이런 분이라면 한번 상담해보세요.
3개월 이상 잠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 분, 잠들기 위해 수면제를 자주 복용하고 있는 분, 수면제를 계속 복용하는 것이 걱정되는 분, 잠이 오지 않는데도 침대에서 매일 오랜 시간을 보내는 분, 그리고 이제는 ‘오늘도 못 자면 어떡하지’ 하는 생각 때문에 잠자리에 드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분이라면 CBT-I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.
물론 불면증의 원인은 다양합니다.
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, 하지불안증후군, 우울이나 불안, 통증 등 다른 원인이 잠을 방해하고 있지는 않은지도 같이 살펴봐야 합니다. 송도스카이이비인후과에서는 불면증 진료 후 필요한 경우 불면증 인지행동치료 기반 디지털 치료기기 슬립큐(SleepQ)를 처방하고 있습니다.
수면제를 하나 더 추가하기 전에, 내가 자는 방법 자체를 한번 바꿔보는 것도 불면증 치료의 한 방법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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